FIFA U-20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 시내버스 승강장이 지역예술가들의 손길이 스며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됐다.
전주시는 U-20월드컵 경기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월드컵경기장 동문 쪽에 위치한 시내버스 승강장 2곳을 지역예술가들이 참여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드컵경기장 시내버스 승강장 2곳의 예술테마는 ‘한옥의 꽃창살을 통해 바라본 아름다운 전주’로,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견고하게 프레임을 제작하고 문양 디자이너가 창살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정교하게 투각했다.
여기에, 포인트로 고전 명화와 자연의 형상을 가미했다.
또한, 시는 전주의 주요 관문인 월드컵경기장 인근 호남제일문 고속·시외버스 간이정류소도 전통을 중시하되 역동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전주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곳을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게 하기 위해 연화문(덕진공원의 연꽃)과 개나리문(전주의 시화), 현대적인 민화 이미지들로 꾸며 오는 20일 U-20 월드컵 개막 전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 인근 오목대·한옥마을 승강장에는 태조 이성계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하기 위해 QR코드를 부착, 관광객들이 이를 스캔하면 승강장이 위치한 지역의 역사와 설화를 승강장의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승강장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전주시는 앞으로 신규·이전 설치하는 승강장을 지역예술가와 함께 개성 있는 승강장으로 조성, 버스를 기다리는 승강장이라는 공간을 전주의 정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공공예술의 장으로 승격시켜,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월 8일부터 운영중인 전라북도교육청 인근 서부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도 캠핑카를 연상하는 승강장으로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예술가들의 참여로 공공시설물에 심미적 효과를 표현함으로써 감성친화적인 도시 조성에 기여하고, 전주가 문화특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U-20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쾌적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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