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전주시가 20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시내버스 영문노선도를 설치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 대회 관람을 위해 전주를 찾는 세계 축구팬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과 덕진공원,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주요 시내버스 승강장 22개소에 맞춤형 시내버스 영문노선도를 제작·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시내버스 영문 노선도를 설치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가 시내버스 영문 노선도를 설치하는 것은 전주가 지난해 7월 세계 배낭여행자의 바이블로 통하는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중 3위로 손꼽히는 등 각종 해외 매체 등에서 전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한옥마을로 집중된 전주관광 동선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시는 전주 시내버스 영문노선도를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단순하게 영문으로 번역한 것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목적지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버스노선 정보를 담았다. 또, 외국인들이 길 찾기에 유용하도록 주요 건물명도 영어로 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문노선도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을 쉽게 시내버스로 이동 할 수 있도록 통합노선도와 배차시간, 소요시간 및 시내버스 요금 등을 담을 계획이다.
이렇게 제작된 영문노선도는 에어비앤비(airbnb) 등 국제 숙박·여행 리뷰 사이트에 주로 안내되는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인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 아중리, 덕진공원, 주요 방문지인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출입국관리사무소, 전주역 등 22개소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영문노선도 제작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이동경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은 외국인 여행정보사이트(Trip Adviser)와 전주시내 외국인 커뮤니티(Jeonju Knowledge)를 참고해 실시됐으며,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 목적 및 주요 이동경로를 파악해 이에 따른 각 지점별 맞춤형 영문 노선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U-20 월드컵 개최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영문노선도를 제공함으로써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찾고 싶은 전주를 만들기 위해 불편사항 등에 귀를 기울여 외국인들의 교통편익을 증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